마끼아또 썸네일형 리스트형 본격 장편 1인칭 주인공 시점 소설 [면도] 제 2 편 '커피' 얼마전 이런 일이 있었다. 커피를 마시고싶어서 동네에 있지만 동네랑 별로 어울리지 않는 큰 커피숍에 갔다. 그 커피숍에 갈 때는 왠지 옷도 좀 차려입고 최신형 노트북 정도는 들고 가야 할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난 그야말로 동네에 나온것 뿐이라 헐렁한 추리닝 차림이 당연했고, 노트북은 오래되서 전원을 꼽지 않고는 30분도 지탱하지 못할만큼 낡은 것이었다. 이 노트북을 펼치고 웹서핑이라도 할라치면, 그래도 최신 노트북만큼 눈길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자주 가던 커피숍엔 자주 보던 점원이 있었고 내가 자주 시켜 먹은듯, '오늘도 같은걸로 드릴까요?' 라며 웃으며 말했다. 나보다 열살은 족히 어려보이는 이 귀여운 친구가 봄바람처럼 웃으며 그런 말을 건냈을때 잠깐 아득해질 만큼 기분이 좋아졌다. 같은 거...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