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군이 출판사 시위(?)를 광화문으로 가는 바람에
다안이랑 알콩달콩 저녁시간을 보내다가
다안이 방에서 팔베개를 해주고
신나게 동요를 불러주었다.
갑자기 따라부르다가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고
미동도 않기에
설마..이래 쉽게 잠들었나 싶어 봤더니 ㅎㅎㅎ
정말 평안한 표정으로 잠이 들어있었다(치카하기 싫어서 자는척 한건 아니겠지?)
총총히 밖으로 나와 밀린 설겆이와 주방정리를 하고
정~~~말 오랜만에 티비를 켜고 채널을 돌렸다
10시면 드라마 타임 ㅜㅜ
난 드라마는 즐겨보지 않는다.
1회부터 마지막회까지 볼 자신이 없기 때문^^
축구를 해서
축구를 볼까? 하다
일단 찜! 해두고
채널을 위로위로 올렸다...
그런데...
내 머리를 치는 단어
"아동 성범죄자..."
나도 모르게 채널을 멈추고 인중에 내천을 그리고(내천보다 주름이 더 많았을 것이다)
보고 있었다.
아동범죄자들은 아동들이 작고 약하고 보호받아야할 존재가 아니라
그냥 작은성인이라고 생각한단다
그리고 한 성범죄자는 치료사와의 인터부에서
" 어차피.. 그 아이도 경험할거잖아요.... 그냥 먼저, 앞서서 제가 경험해주고 싶다는 생각...뭐 그런생각이죠...
그 아이도 뭐 다 할껀데...미리 하는거다 이렇게 생각해요"
아....!!!!!!!!!!!!!!!!!!!!!!!!!!!!!! 악!!!!!!!!!!!!!!!!!!
자판중에
정말 내 심정을 잘 표현해줄 아이콘이나 특수기호는 없는건가....
정말 이 분노는 어찌 표현해야하나..
아무리 뇌이상이라고해도,
아무리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서 정신머리가 아파서 그런것이라고 해도,
"아이라서 쉽다"
"오히려 아이들이 좋아했다"
"순순히 따라온 아이들 잘못이다..."
어찌 이런 말도 안되는......
눈물이 나는걸
티비에 뭔가를 던지고 싶은걸
겨우겨우 참았다
마지막엔 뭔가 결론이 있겠지
방법이 있겠지 라는 심정으로...
결론은 절망이다
우리나라는 아직 아동성범죄자들에 대한 엄격한 처벌 및 치료, 재활이 없으며
몇년간의 형벌을 다 치루고 나면
어떤아이의 이웃
어떤아이의 선생
어떤아이의 아는이로 다시 복귀된다는것...
더 큰 절망은 아동성범죄자들은 대부분이 정신질환을 갖고 있어
스스로 제어할 수 없고, 대부분이 재범을 저지른다는 것.....
마지막에 어떤 성범죄자가 보낸 편지의 내용을 들으니
정말.... 마음이 쓰리다....
그리고 보는 내내
우리 다안이가 내 마음한켠에서 아른거려 힘들었고
이 아이를 잘 지켜내기 위해서는 어떡하나...정말... 한숨밖에 안나왔다.
정말....살기 힘든 세상이다....
정말....어떡해야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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