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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긍정을 아십니까? 아닌데~아닌데~

글쓰기 연습

사람들이 열심히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고 혹은 싸이월드에 사진을 올리는 것들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가 관심받고 싶어서가 아닌가 하는

식상한 글을 써보려고 한다.



내가 다 민망한 정도의 글을 올려줘야 '좋아요'를, 또는 댓글을 한개라도 더 받는 인터넷 세상.

내 생각인지, 니 생각인지, 니가 원하는 생각인지, 내가 원하는 생각인지도 모를 

아무도 모를 그저 기분 좋아지고 있어보이는 글을 써 줘야하는게 모름지기 페이스북이다.


시덥잖은 감상같은 글을 올리거나 깨달은 것이랍시고 올린다거나

뜬금없는 다짐을 올리거나 


또는 


아마 페이스북을 가장 반기는 류일 것으로 추정되는 기독교인들은

성경구절을 올리거나 묵상을 올리거나

삘받은 느낌을 올리거나 자신의 믿음넘침을 자랑하는 글을 올리거나

자신의 믿음없음을 한탄함으로써 믿음넘침을 과시하는 글을 올리거나 

하는 용으로 최고다.


또는


또는 이라는 것도 할것 없이 이건 뭐라 해야할지 하기 힘든 것들인데


먹은 것을 올리거나 내가 지금 있는 곳을 올리거나

갈 곳을 올리거나 가야 할 곳을 올리거나 

지금 뭐하는지 올리는 것 등은 참 이걸 뭐라해야하나.


셀카를 올리거나 알수 없는 사진을 올리거나

개 사진을 올리거나 하는 등의 사진을 올리거나.



개인마다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내 경험으로 볼때, 내가 이런 것들을 올리며

마음속에 품는 여러 이유중 하나는, 아주 큰 하나는 관심이다.


뭔 짓을 해서라도 관심을 받고 싶고, 

깊이는 상관없는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것이 이유다.

관심, 관계의 결핍으로 부터 오는 외로움일 수도 있고 조급증일 수도 있는데

여튼 결론을 그것들의 결핍이라고 볼때.


그것들을 충분히 누려야 하는

가족, 친구, 동료, 신 등과 그것들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혹은 예술..


가족과 친구와 동료와 신과 

놀고 이야기하고 쉬고 잠자고 뒹굴고 웃고 활개치고 울고 속삭이고 머물고 나누고

등을 하다보면 너무 충분하고 꽉차는 느낌때문에 

얕고 시덥잖은 온라인세상 따위 별 중요한 것이 아닌게 된다.


허나 불행하고 슬프게도 

많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에 큰 부족을 느끼기 때문에 어디서든 그것을 찾으려하고

가장 쉽고 만만해보이고 비슷한 류의 사람들이 모여 서로를 위로하고 다독여주고있는

온라인세상에 시간을 쏟는 것이다.


주변에 페이스북 등을 안하는 사람을 얼핏 보면 

뒤쳐진듯하고 스마트하지 않은 듯 하고 구식같고 안되보이지만

조금만 자세히 보면 

더 풍족하고 기쁘고 행복하고 여유있고 조급하지 않고 당당하고

남들이 올린 가짜 글과 사진 등에 동요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얼핏이지만 그렇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요즘 있는데

예수가족교회 우리 가족들이다.


그 흔한 스마트폰을 이제서야 한명두명 구입하고는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며,

나의 최신 노트북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모습을 보며

대여섯 가정이 모여도 변변한 디카하나 없는 모습을 보며

페이스북 안하는 촌스러운 모습을 보며


참 클래식하구나~ 생각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가족과 신과 친구들과 더욱 충분하고 넉넉한 관계를 누리고 있으니

이런것 따위 필요가 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튼,

모호하고 애매한 예수믿는 생활을 하는 것에 여러가지 의미가 있고

거~창한 수식어들이 있겠지만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하루하루, 한시간한시간을 사용할때


한번더 페이스북을 들여다보고 싸이월드에 올릴 사진을 편집하기보다

(예술은 가치있는 것이므로 이것은 허용)

아내와 아기를 위해 좀더 놀아주고 안아주고

이제 막 스마트폰을 구입해서 열심히 카톡 대화를 날리고 있는 교회 가족들과 수다떨고

친구들과 좀더 깊고 진솔한 인생의 대화를 하는것이


신앙하는 것임을

믿어 의심치않고 싶은 마음이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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