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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샤방아우라

까까라 까까 까까 까까라깐풍기!!

금요일 저녁부터 자꾸 깐풍기가 먹고 싶다던 k군...내가 시켜먹자고 했으나
굳이 비싸다고 집에서 해먹을 방법을 이리저리 궁리하더니
결국 토요일 그 폭우속에서 똘래똘래 시장을 다녀왔다
완전
먹을거에 대한 집념과 추진력 짱!!
나같음 귀찮고 번거러워서 시켜먹겠다 ㅎㅎ




깐풍기를 하려면 집에서하기 힘든 닭튀기기를 해야해서 깐풍기는 잘 안해먹는다
그래쇼쇼쇼!!
k군이 금요일날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맞다! 치킨튀긴걸 시장에서 사서 그다음부터 요리하면 되겠다" 이러고는 신나했다 ^^
완전 머리좋은 k군~

비밀레시피를 보고 한참 묵상중인 k군..


두두두두두두!!!
비밀레시피 공개!!!

이 레시피는 본인만 알아볼 수 있게 철저하게 비밀문자로 되어있다~
해독하는자는 맛있는 깐풍기를 먹을수 있나니~

아빠!! 나도 이거 외워서 해먹을래요~나도 먹을래요~

 아빠~ 요리하는 아빠모습이 너무 좋아요^^
엄마랑 나랑 맛있는거 만들어줄꺼죠잉~ 뇨히히히~

깐풍기에는 역시 프랑스 80년산 와인이 들어가야 제대로 중국요리맛이 나는법이쥐뵤롱슈아~


요리조리~ 아빠 요리하는데 다 따라다니는 다안양~ 아고~ 다안아 온동네 다 참견이고~



홍고추의 위력!!

일단 가장 큰 피해자는 k군 : 홍고추를 맨손으로 만지고 코를 푼 댓가로, 음식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 2시간동안 비닐팩에 얼음넣어서 화끈거리는 코를 진정시켜야만했다. 얼음이 녹으면 다시 넣어서 식히고, 삭히고.. 홍고추가 이렇게 대단하다뉘~ 그리고 요리할때 홍고추를 볶으면 저절로 콧물, 눈물이 나고, 연속되는 기침과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두번째 피해자 굉숙 : 홍고추만지고 고통스러워하는 삽질대마왕 k군을 지켜봐야했으며, 그 과정을 카메라에 담느라 같이고생함. 홍고추 볶을때 그 과정을 카메라에 담느라 왕고생했음. 기침하면 카메라가 흔들려서 호흡정지상태로 사진셔터를 눌러댔음. 난 군대에서 화생방훈련이 이런거라고 확신함. ㅜ

숨은 1등 피해자 다안양 : 큰방에 홀로 갇혀있었음. 울어도 밖에 내보내지 않음. ㅜㅜ 어린것이 얼마나 답답하고 뭔일인가 싶었겠노~



재료는 이게 다임 ㅎㅎ
왕푸닥거리한거 치고는 결과물이 쩜~

홍고추를 볶기전 다안이 씁슬한 표정.. "아빠~그냥 시켜줘여~이게 모삼? "

저 현란한 손목스냅은... 홍고추향이 너무 맵고 뜨겁고 무서워서..저절로 저렇게 열정적으로 볶을수 밖에 없다.. 

애써 웃기는~ㅎ

드디어 완성!!

과정은 정말 험난했지만 완전 맛있었다^^ 배가 터지게 먹었다
게다가 정말 시장에서 파는 6천원치킨으로 2만원이 넘는 중국요리 깐풍기를 먹을수 있다는 것은 큰발견!!

급 해피앤딩인가? 뇨히히~
주일날 현아도 우연찮게 집에왔다가 k군이 한번더 요리해서 같이 먹었는데
토욜보다 덜 맛있어서 k군이 어찌나 아쉬워하던지~ ㅎ

이제 손님요리는 깐풍기다!!